[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최근 국제 공동연구팀이 20세 미만에 조기 발병한 2형당뇨는 성인 때 발병한 것과 유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주목된다.서울대병원 곽수헌 교수와 보스턴어린이병원 제이슨 플라닉 교수를 비롯한 하버드, MIT 등 공동연구팀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 3005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를 파악하기 위해 우선 환자군 및 대조군을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유영동 교수팀(권황 소장, 신지은 교수)이 남성 불임을 유발하는 대표적 유전 질환인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의 임신과 출산 해법을 제시했다. 유영동 교수팀은 2011년에서 2021년까지 총 118명의 클라인펠터 증후군 남성 대상으로 현미경적 고환조직 채취수술을 시행해 49.2%(58명)에서 정자를 채취했고 이 중 53.5%(31명)가 세포질 내 정자 직접 주입술로 배우자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연구 중에서도 매우 높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의 예후 예측 표지자로 ‘3차 림프구조(Tertiary Lymphoid Structure, TLS)’가 새롭게 확인됐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전엽 교수팀과 부산대 의학과 김윤학 교수팀은 두경부암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따라 종양의 미세환경이 뚜렷하게 차이가 있으며,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에서 3차 림프구조(TLS)가 예후 예측 표지자로 이용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3차 림프구조는 면역세포를 만들어 내는 림프절과 유사하지만, 건강한 조직에서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정년퇴임을 하면 매일 마음 졸이던 일을 잊고 좀 편해지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의료계 상황을 보니 편할 수가 없을 것 같다”민용일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2월말 정년퇴임을 한다. 민 교수의 이름 앞에는 ’국립대학 최초로 응급의학과 개설‘, ’저체온 치료와 에크모를 응급의료에 도입‘ 등이 따라온다.먼저 응급의학과 개설에 대해 질문했다. 민 교수는 “당시 흉부외과에서 신생아수술에 빠져 지내던 중 느닷없이 노성만 병원장이 응급의학과를 개설해 보라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흉부외과 교수가 되는 것이 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임수빈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다른 병원에서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된 고난도 척수종양 환자의 무수혈 수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최근 종교적 신념, 감염 우려로 수혈을 원치 않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무수혈 수술은 여러 가지 면에서 까다로워 이를 자신 있게 시행할 수 있는 의료진은 전국적으로 손에 꼽는다.2020년 심한 어깨 통증과 물건을 이유 없이 떨어트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홍 씨(45세, 여성)는 MRI 검사 결과 ‘척수종양’ 진단을 받았다.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대한종양외과학회가 한 분과에 치우치지 않고 다학제 학회로 나아가기 위해 다른 학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대한종양외과학회는 23일 ‘SISSO 2024’ 개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관학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학제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은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대한종양외과학회 백정흠 이사장(가천대 길병원 외과)은 “종양외과학회는 현재 약 11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종양외과에 관련된 의사라면 누구나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통합된 성격을 유지하고 있는 학회”라며 “다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유무나 단백뇨의 양에 상관없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콩팥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장내과 조정연, 권순효 교수와 비뇨의학과 두승환 교수팀은 비 당뇨 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후, 6개월 뒤에 신장 손상 정도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들이 모두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기존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다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서 SGLT2 억제제가 당뇨와 비 당뇨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염증성 대장암의 진단 및 치료 예후를 분석하는 새로운 기전이 나왔다.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홍선미 연구교수·이아연 대학원생)팀은 염증성 대장암의 진행 및 예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NAMPT 유전자의 활성 조절을 이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염증성 대장암은 만성 염증으로 생긴 대장암으로 일반적인 대장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발병 기전은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한 장 조직 손상 및 이를 회복하기 위한 리모델링 과정에서 암 주변 미세환경이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우리나라 간이식의 연구를 이끌고 있는 대한간이식연구회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명칭을 ‘대한간이식학회’로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국내 중심의 연구회 성격을 넘어 세계 간이식의 중심 지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대한간이식학회의 목표다. 학회는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비롯, 다양한 변화를 추진한다.간이식학회 초대회장은 서울대병원 외과 이광웅 교수가 맡게 됐다.간이식학회에 따르면 먼저 전문위원회, 평의원회,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학회의 운영과 의사결정을 보다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먼저 전문위원회는 회장(서울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의료진이 골다공증 대표 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 반응에 따른 골-면역 세포의 이형성을 세계 최초로 확인해 골다공증 치료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치료 기술 개발의 길이 열려 주목된다.이번 연구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장동균 교수, 김홍진 박사 연구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KBSI) 디지털오믹스연구부 김건화 박사, 금병락 박사(전 KBSI) 연구팀이 규명했다.공동연구팀은 각 연구진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뼈의 형성과 흡수에 관여하는 골세포가 면역세포와 밀접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김형철)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2024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초음파를 이용한 질병의 진단 및 초음파 유도하 시술등의 최신 의료기술들을 소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미니 심포지엄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행사인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최소침습적 진공보조흡입유방생검(맘모톰)에 관해 외과적, 병리학적관점에서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을 심도있게 다룰수 있도록 프로그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비만 유병률이 1%를 돌파한 가운데 20-40대의 젊은 비만환자가 약 3배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대한비만학회는 최근 국민건강보험서비스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빅데이터(2012년~2021년)을 분석한 ‘비만팩트시트’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비만학회에 따르면 성인 비만은 세계보건기구의 아‧태 기준에 따라 체질량지수 (체중[kg]/신장[m]2) 25 kg/m2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정도에 따라 체질량지수 25-29.9 kg/m2 는 1단계 비만, 30-34.9 kg/m2 는 2단계 비만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에서 파프저해제인 ‘제줄라’와 ‘린파자’ 사용 시 그 치료 효과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은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교수 연구팀의 이 같은 연구결과를 20일 소개했다.현재 난소암 치료에는 표적치료제인 파프(PARP) 저해제 약제가 임상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BRCA 변이가 있는 일차성 난소암 환자에서 니라파립(제줄라)와 올라파립(린파자) 2개 약제가 모두 급여로 사용되는데, 이들은 각각 PRIMA 임상 연구와 SOLO-1 임상 연구를 통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국내 연구팀이 챗GPT를 활용해 최근 10년간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측한 결과 기존 심혈관 질환 예측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는 등 질환 예측 정확도를 입증했다. 최근 챗GPT 등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사회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GPT-4 모델 기반의 챗GPT(이하 GPT-4)는 미국의 의사면허시험(USMLE)에서 90% 이상의 정답률로 합격했을 뿐 아니라 선천성 희귀병 진단과 같은 의학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그간 환각 현상과 정확성·편향성 문제 등으로 인해 AI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가 정부의 기습적 의대 증원 발표와 현재 의료사태에 대한 강압적 대응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19일 학회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논리적인 의과대학 2000명 증원 발표가 있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논의와 타협을 무시하는 정부의 겁박에 초유의 의료사태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학회는 필수의료의 당사자로 필수의료 붕괴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피력하였으며, 정부의 성실한 답변을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정부는 당사자의 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강경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대한의학회를 필두로, 각 전문학회들은 정부 비판에 나섰다. 전공의들에게 필수의료 책임을 돌리고, 이들의 선택을 침해한다는 지적이다.대한의학회는 19일 긴급성명을 통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으로 전공의들을 겁박하는 것은 정부의 임무를 외면하고 전공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의학회에 따르면, 모든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급격하고 과도한 의대증원이 교육 질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경험이 없는 보건복지부의 책임 있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오염된 가금류 섭취를 통해 세균성 장염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 감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캄필로박터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중증의 혈류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백예지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7개 의료기관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캄필로박터균혈증 성인 환자의 자료를 수집, 시계열 경향성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유방암 진단‧치료에서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시술 방법으로 자리잡은 진단보조흡입유방생검(맘모톰)의 효용성 및 최신지견을 소개하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심포지엄이 서울에서 열린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외과)는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4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의 개최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김형철)는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았으며, 외과 전문의 1559명의 회원을 보유한 외과초음파 분야 대표학술단체로, 매년 춘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북대학교 이용철 석좌교수가 전북대병원과 약학대학,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하버드의대 등 국내외 유수 연구진이 참여하는 난치성 호흡기 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소를 최근 설립해 중증 난치성 호흡기 질환 정복에 나섰다.기도를 표적해 치료하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이용철 석좌교수와 전북대병원 진공용, 정명자, 김종승 교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정재석 교수, 약학대학 채한정, 민경현, 강지현 교수, 그리고 하버드의대 박진아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매일 새벽 6시면 회진을 돌 정도로 환자에 진심인 이 교수는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암치료에 필수적인 방사선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될만한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KAIST는 우리나라 의과학자들이 암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선을 이용, 인간과 생쥐의 정상 세포에서 만들어 내는 DNA 돌연변이의 특성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연구에는 KAIST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 연구팀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손태건 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김경수ㆍ장지현 교수팀이 공동 참여했다.암치료의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는 암 조직을 효과적으로 파괴하거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