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AMC 및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 '의사면허 실기시험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최근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의과대학 학장들도 의대생 구제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29일 '의사면허 실기시험 정상화를 위해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이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학장들은 "원활한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지속성과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의료공백사태는 국민, 정부, 언론, 의료계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막아야 하며 국시 실기시험은 당장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장들은 "국민건강수호와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자 용기를 내어 국가고시의 기회가 주어지면 응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의대생들과 젊은 의사들의 노력의 결과로 향후 보건의료정책수립의 합리적 과정이 지켜지고 미래의료환경개선을 통한 국민건강권 수호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더욱 건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젊은 의대생들이 참여한 단체행동을 진료의 불편을 초래하였던 의사파업과는 분리해 생각하고 그 순수함과 진정성을 이해할 것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학장들은 "의사양성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의과대학 학장들은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응시기회를 잃게 되고 또한 조속히 교육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에 향후 의대생들이 학업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진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위기상황이며 국민, 정부, 언론 그리고 의료계가 모두 힘을 합쳐 넘어야 할 매우 큰 산이다"고 우려했다.

실제 내년도 2700여 명의 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한다면 전국의 많은 보건지소의 공백과 병원의 의사수급문제로 인해 국민건강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는 것이 의료계 중론이다.

학장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세계적으로 백만명을 넘어섰고 2차 대유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4-6년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2700 여명의 의사들은 반드시 배출돼 코로나 현장에 투입됨으로써 국민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학장들은 "정부가 신속하게 국가고시의 기회를 마련하여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깊은 이해와 함께 정부가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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