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마스크와 자사 제품 기부, 카카오톡 이모티콘 까지…실질적 도움과 따뜻한 위로 전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싸우는 전국의 의료진들을 응원합니다”

세계가 놀란 ‘K-방역’의 주역이자 코로나19를 막아내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의료기기업계가 팔을 걷고 나섰다.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 대상은 이제 국민으로 확대됐지만, 실질적인 도움과 더불어 응원과 감사를 다양하게 방식으로 담아 엄지척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 전자식 마스크 이미지

먼저 LG전자는 지난 10일 가전과 IT 기술을 집약해 만든 전자식 마스크 2000장을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에게 기부했다. 전자식 마스크에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 및 노하우를 적용시켰다. 마스크 앞면에는 교체 가능한 헤파필터(H13등급) 2개가 있어 충전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다. 시중 판매 시기, 가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자식 마스크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은 각각의 헤파필터 아래에 장착된 초소형 팬이 조절하게 된다. 마스크에는 호흡 시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와 호흡 인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자가 숨을 들이마실 때는 팬의 속도를 높여,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량을 늘리고 숨을 내쉴 때는 속도를 줄인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일 고생하는 분들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많은 분들께 전자식 마스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동의료원은 지난달 초음파 장비 '베뉴 고' 등을 지원받은 GE코리아와 간담회를 겸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의료진들을 돕는 취지로 대구·경북 지역 병원에 2억 1000만원 상당의 GE헬스케어 의료기기를 전달한 것에 일환이다.

베뉴 고(Venue Go)는 개발단계에서 AI알고리즘이 적용돼 기존 초음파 검사에 비해 80% 이상 검사 시간을 단축해 빠른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폐의 이상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추적 관찰해 의료진의 치료방법 결정을 지원하는 장점이 있다.

함께 기증받은 환자감시장치 B105와 B125는 환자의 심전도·산소포화도·혈압·체온·호흡수 등을 측정하는 장비로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자의 위험신호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해 위기 상황 시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산업 종사자로서 엄중한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료기기 기부를 통해 의료진을 도와 이번 사태가 빨리 종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13일 오후 2시 공개돼 빠르게 전량 소진된 토니(Tony)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통해 코로나19에 지치고 침체된 의료계 관계자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위로를 전달했다.

의료진 향한 감사를 재미난 이모티콘으로 전달한 보스톤사이언티픽

이번 캐릭터 토니는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사내사보 ‘보스토니안 – 보스톤 사람들’에서 고안된 이름으로 센스 있고, 유쾌하다는 뜨거운 반응 속에서 내년에는 여성 이모티콘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라보며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푹푹 찌는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환자와 사투를 벌이는 위대한 의료진들이 온갖 피로와 소진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며 “가족의 품이 그리워도 병원에서 밤을 지새우며 환자와 함께 하는 숭고한 의료진들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업계는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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