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공략하는 활발한 온·오프라인 이색 마케팅 활동 지속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긴 시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장수 브랜드들의 공통적 성공요인은 시대에 발맞춘 혁신이다.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주요 소비층을 이해함으로써 변신을 거듭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수십년 전 탄생한 브랜드들의 경우 출시 당시 주된 소비층이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됐으나 ‘밀레니얼·Z세대’로 명명된 어린 세대가 최대 소비 권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까닭에 전문가들은 능동적으로 소비하며 정보 공유가 활발하며 콘텐츠 중심의 판단을 하는 젊은 세대에 주목하고 분석하지 않는 기업은 더 이상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식음료업계 전통 브랜드들은 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이색적 마케팅 활동에 활발하다.

59년 역사 동안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을 성공적으로 리드해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Z세대의 상반된 속성을 아우르는 다각도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제품 출시에 있어서는 Z세대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끊임없이 혁신한다. 같은 기성 제품이라도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소비에 주목하는 만큼, 개인별 개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디저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된 이후 뚱.바(뚱뚱한 바나나맛 우유)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남녀노소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누구나 아는 맛, 오래되고 익숙한 만큼 진부하다고 느껴질 법도 하지만 1020세대까지 사로잡으며 계속해서 승승장구 중이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마케팅에 주목한 결과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를 마실 때 필수인 스트로우(빨대)를 변신시켜 제품을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상반기 옛 상품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추억의 과자종합선물세트를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젊은 세대들이 느껴보지 못한 옛날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열풍에 가세했다.

1982년 출시돼 30년 넘게 팔리다 2013년 사라졌던 원형 알사탕 케이스 ‘사랑방 선물’이 주력 제품이다.

1983년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육각 고깔콘’은 tvN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등장한 바 있어 출시 당시 젊은 세대의 호기심과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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