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바이로메드 2년간 동일…예산 축내기 지적

일부 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 실적이 2년간 진척없이 발표되고 있어 '무늬만 바이오 기업'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와 바이로메드가 2005년, 2006년에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발표한 연구개발 실적이 똑같아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등한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바이오라는 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시작되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2년동안이나 동일한 플랜으로 실적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메디포스트는 2005년에 연구실적으로 발표한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기술,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 분화조절 기술,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 분화관련 유전자 분석 기술, 카티스템TM의 개발 등의 내용이 2006년과 동일하며 이들 기술에 대한 상품화 내용도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하다.

바이로메드 또한 2005년에 발표한 생물의약내 대장균 게노믹 DNA 오염도 측정 키트 개발을 비롯한 9개의 연구 개발이 2006년에도 동일하며 연구결과, 상품화 내용이 똑같다.

특히 선천성 대사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은 산자부 차세대 신기술 개발사업으로 13억원이 연구비가 투입됐고 중기청, 산자부, 식약청으로부터도 수십업원에서 수억원의 연구비가 투자된 것으로 나타나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본부가 원천기술이 없더라도 기술의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으면 기술성평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게 하는 등 바이오기업에 대한 정부의 평가가 안일해지면서 연구개발 실적이 부실한 바이오기업만 양산할 수 있을 것이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라는 산업이 금방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라서 실적 발표가 미진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이 신약개발에 얼마나 접근해 있는지는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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