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7% 구강건강 중요 건강문제로 인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

작년 한해 국민이 지출한 치과의료비 총액이 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전체 국민의 36.4%가 구강건강을 가장 우선순위의 건강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6.4%가 ‘구강건강’을 “가장 중요한 건강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62.1%가 “가장 중요하지 않으나 중요한 건강문제 중 하나”로 인식, 전체의 98.5%가 구강건강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에도 불구 구강의료비가 천방지축으로 치솟고 있으며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치과의사회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에는 구강보건팀이라는 전담부서가 있기는 하지만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그나마 있는 전담부서마저 조만간 폐지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내의료서비스 시장에서 치과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이래 10%를 넘어섰으며, 국민이 지출한 치과의료비 총액은 2005년에는 3조 9700억, 2006년에는 4조를 넘어섰다.

이는 연간 12%의 상승률로 지난 5년 사이 1조 1500억이 증가했으며 웰빙문화에 따라 미백, 교정 등의 미용치과와 임플란트와 같은 고비용 치과의료 증가로 향후에는 그 상승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호성 박사는 “치과의료 이용은 일반외래, 입원, 한방의료서비스와 비교해 형평성이 가장 낮은 종별로, 해가 거듭될수록 이는 악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높은 치과의료기술을 활용하는 해외환자 유치 및 치과의료산업 발전 계획도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호성 박사는 “현재 정부는 급격한 의료비 증가를 막기 위해 포괄수가제 등 의료공급자에 초점을 맞춰 정책수단을 강구하고 있지만 구강보건의 경우 별다른 정책수단을 강구하지도 않고, 의지도 없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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