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상에서 육안 판정…검사기기 불필요

일본 다카라슈조가 결핵균을 비롯한 3종의 병원균을 시험지상에서 간편하게 검출하는 유전자검사시약을 개발했다.

다카라슈조는 지난 14일 자사 개발의 등온유전자증폭기술(ICAN법)과 함께 활용하면 특별한 검사기기가 필요 없고, 전문지식이 없는 검사원이라도 단시간 내 결과를 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등온에서 증폭시킨 표적 유전자를 성냥 길이의 '스트립'이라는 시험지상에서 검출하는 방법. ICAN법으로 증폭시킨 표적 유전자는 특이적 탐침(probe)과 반응함으로써 복합체가 되는데, 이를 새로 개발한 검사시약이 코팅되어 있는 시험지와 반응시킨다는 것. 이 표적 유전자는 흡수력에 따라 시험지상을 이동하며 표적 유전자가 존재하면 시험지 중앙부에 적색 라인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결과를 육안으로 판정할 수 있다. 검출 가능한 병원균은 클라미디아 감염증, 임균, 결핵균 3종이며 이같은 일련의 작업은 90분만에 끝난다.

보통은 유전자를 발색시키는 전용 해독장치 등이 필요하다. 또 설비가 갖춰있지 않은 의료기관에서는 전문연구소에 검사를 위탁하는 등 판정까지 수일이 걸렸다.

클라미디아 감염증 및 임균, 결핵균 유전자검사시약의 일본 시장은 연간 40억엔 규모로, 이 가운데 다카라슈조가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다카라슈조는 2003년 이 시약을 임상진단약으로 허가 신청하고, 식중독 병원균 등에 대해서도 시약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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