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방암, 유방보존술 높은 증가 특징

한국 유방암 발생률이 전세계 발생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의대 박찬흔 교수가 ‘2004년 한국유방암학회 자료분석’를 한 결과, 이같은 특성을 보였다.

박 교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2002년 GLOBOCAN의 1996년 이후의 추정치에 의하면, 매년 약 0.5%씩 유방암의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있는데 반해 한국 유방암의 증가율은 이에 비해 훨씬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방암학회 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4년 한해동안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9668명으로, 2003년에 비해 12.3% 증가했고, 1996년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9668명 중 40대 여성이 344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0대, 60대 순으로 많았다. 남자 유방암은 35명으로 0.4%를 차지했다.

2004년 한국 유방암의 특징은 환자수 및 발생률 증가를 비롯해 폐경 전 여성의 높은 비율과 서구와 다른 연령별 발생분포, 정기검진을 통한 유방암의 진단율 증가, 조기유방암과 관상피내암의 증가, 유방보존술의 지속적인 증가 등이 꼽혔다.

병기 분류가 가능했던 환자들 중 1기에 해당하는 환자가 35.6%로 가장 많았고, 2a가 27.6%, 2b가 11.3%, 0기가 9.6%였다. 3a는 9.0%, 3c 4.8%, 4 1.3% 3b 0.8% 순이었다. 0기와 1기를 합한 조기유방암의 빈도는 45.2%로, 과반수에 근접했다.

병기별 수술방법을 비교해 보면, 0기 및 1기에서 유방보존술이 각각 51.7%, 55%로 유방절제술에 비해 많았고, 2002년 0기 38.3%, 1기 46.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기에서는 유방절제술이 60.7%, 3기는 80.5%로 병기가 높아질수록 유방절제술의 빈도가 높아졌다.

또한 위험인자 분석에 결과, 13세 이전에 초경을 한 환자의 비율과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환자의 비율,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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