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중앙길·목포한국·원주기독·안동병원 포함

복지부, 올 응급의료기금 146억 지원

권역응급의료센터(16개소) 중 서울대·전남대·가천의대 중앙길병원·원주기독병원·목포한국병원·안동병원 등 6곳이 인력·시설·장비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지난 2004년 평가 때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병원이 3곳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에 2배로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정부가 선진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응급의료시설 확충자금 융자, 응급의료기관 운영비 지원)을 펼친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대·경북대·울산대·의정부성모·강릉동인·충남대·전북대병원 등이 우수(B등급, 80점 이상) 판정을 받았다.

반면, 아주대병원·마산삼성병원은 'C급'(60점 이상)을, 충북대병원은 가장 저조한 'D급'(60점 미만)을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의료원)가 실시한 전국 433개 응급의료기관(권역응급 16·전문응급 3·지역응급의료센터 96, 지역응급의료기관 318곳)의 인력·시설·장비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의 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인력·시설·장비가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 법정기준충족률이 2004년 76.6%에서 2005년 90%로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선진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응급의료재원의 확충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우선 권역응급의료센터(16개소)는 서울대·전남대·가천의대 중앙길·원주기독·목포한국·안동병원 등 6개 기관이 법정기준을 충족한 최우수기관(A, 100점이상)으로 평가됐다.

인력·시설·장비 인프라 구축이 2004년 평가 때보다 4∼20% 개선됐고, 인력 부분도 24시간 전문의 근무 진료체계를 갖춘 센터는 2004년 6개소에서 2005년 13개소로 대폭 늘었다.

장비·시설의 경우 응급환자 전용 CT 미설치 기관이 2개소에서 1개소로 개선됐으며, 전용중환자실도 미설치기관이 5개소에서 2개소로 감소했다.

독극물·외상전문응급의료센터는 시설·장비에 있어 전용 중환자실 및 CT장비가 미확보됐으며, 일부의사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역응급의료센터(96개소)는 2004년 평가에 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이 1∼9%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평가 때 43개소가 법정기준을 충족했으나 2005년에는 51개소가 법정기준을 충족했고,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춘 곳은 62개소로 2004년(54개소)보다 개선됐다. 시설 및 장비의 경우 대부분 센터에서 법정기준을 갖추고 있으나 5개소가 보호자 대기실 미확보 및 2개소가 급속혈액가온주입기 등 일부가 미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지역응급의료기관(318개소)은 인력 74.1%, 시설 92.0%, 장비 85.8%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속적인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평가시 법정기준 충족기관이 30개소였으나 '05년은 61개소로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인력 부분이 가장 취약했다. 즉,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춘 곳은 260개소(82%)였으나 152개소(48%)만이 법정 의사기준 인력 2인 이상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비의 경우 205개 기관(64%)이 사용빈도가 적은 급속혈액 가온주입기를 미확보하고 있으며, 62개 기관이 부착형 흡인기를 보유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권역응급 16·전문응급 3·지역응급의료센터 69, 지역응급의료센터 60개소, 외상전문센터(화상센터) 1개소 등 총 149개소를 상대로 응급진료체계 개선 재원 146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노연홍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 하반기에는 구조적인 인프라 평가 외에도 응급의료의 신속성, 소생률 등 질적 수준을 함께 평가하는 체계를 개발,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응급의료기금 폐지를 뼈대로 한 관련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에 계류 중이나, 앞으로 이 기금폐지에 관계없이 응급의료재원은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별기금이 아닌 일반회계예산으로 전환해 총 900억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 결과(16개소)

등 급

기 관 명

비 고

A(100점 이상)

6개소

서 울 : 서울대학교병원

인 천 : 중앙길병원

광 주 : 전남대학교병원,

강 원 : 원주기독병원

전 남 : 목포한국병원

경 북 : 안동병원

B(80점 이상)

7개소

부 산 : 부산대학교병원

대 구 : 경북대학교병원

울 산 : 울산대학교병원

경 기 : 의정부성모병원

강 원 : 강릉동인병원

충 남 : 충남대학교병원

전 북 : 전북대학교병원

C(60점 이상)

2개소

경 기 : 아주대학교병원

경 남 : 마산삼성병원

D(60점 미만)

1개소

충 북 : 충북대학교병원(‘04년 권역센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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