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호 반영해 품질과 맛 차별화 경쟁

기능성 강화제품 앞세워 시장공략
식생활패턴의 변화로 우유, 발효유, 치즈 등 유제품 소비자 늘고 있는 가운데 유가공식품업계가 프리미엄급을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시장재편에 나섰다.

업계는 특히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품질과 맛 차별화를 통한 매출 확대를 목표로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돌입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연매출 1,100억원을 올리고 있는 '아인슈타인 우유'를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판매망을 정비해 정상을 고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앙팡’ 브랜드로 국내 기능성우유 시장을 개척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서울우유는 후발업체의 도전보다 선두탈환에 눈을 고정하고 있는데 `디아망’에 다양한 이벤트 개최도 이러한 목표에 따른 것이다.

빙그레는 우유에 첨가하면 맛이 변질되거나 고열처리과정에서 파괴되기 쉬운 영양소를 캡슐에 담은 `5N우유’를 내놓은 뒤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 제품은 비타민C·DHA·엽산·니아신 등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5대 영양소를 캡슐 형태로 담았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하루 900㎖ 한병을 마시면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빙그레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여성그룹 ‘핑클’을 내세운 TV광고를 통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매일유업은 `뼈로 가는 칼슘우유’를 연간 300억원대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 아래 칼슘 함유량이 다른 제품보다 2배나 높고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₃·엽산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들었다는 점을 홍보 포인트로 잡고 있다.

또한 발효유업체들도 앞다퉈 위에 좋은 기능성 발효유를 내놓고 ‘헬리코박터(위염 원인균)’와의 한판 대결에 들어갔다.

남양유업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손상된 위벽 재생까지 돕는 `위력’을 선보였으며 이미 이 제품으로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이며 파라카제이균, 마스틱 껌, 마누카 꿀, 인삼, 인진쑥 추출물 등 헬리코박터 억제기능을 갖춘 다양한 원료를 사용해 위보호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판매방식에 있어 한국야쿠르트의 방문판매와 차별화시켜 시판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매일유업은 위장질환 면역항체와 식이섬유를 첨가한 ‘구트’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는 캡슐 타입으로 위장질환 예방기능을 갖춘 고급발효유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으며 서울우유도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선발제품인 한국야쿠르트의 ‘윌’은 하루 50만개 가량 팔리는 등 올해 `위에 좋은 발효유시장’은 2,000억원대로 불어나면서 전체 발효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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