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늘리고 중견기업·단일업종은 축소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미국의 테러전쟁 등의 영향으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 인력채용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단체급식이나 외식사업 등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는 반면, 중견기업과 단일업종에 집중하고 있는 식품업체는 인력 고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과 음료산업의 경우 특히 업종 특성상 많은 인력을 일시에 채용하기 보다는 결원 등이 발생했을 때 보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 정기채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감안할 때 고용안정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제당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인 100~150명의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며 이들 인원은 제일제당, CJ푸드시스템, 모닝웰 등 계열 5개사에 배치할 계획으로 현재 원서접수를 마치고 선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80명을 공개 채용한 남양유업은 하반기에도 11월 하순경 50명을 선발, 음료개발, 영업 등의 부서에 배치키로 했다.

대상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규모를 지난해 100명보다 50% 늘어난 150여명으로 정하고 다음달 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있으며 채용인력은 대상, 대상농장, 대상식품, 대상정보기술, 대상유통 등 계열사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농심은 11월중순경 30~40명을 뽑을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3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구 및 영업인력 위주로 선발할 방침이며 오뚜기는 ROTC 출신과 기졸업자를 중심으로 70여명을 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빙그레는 전년도의 20명보다 늘어난 30∼40명 정도의 인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아래 오는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원서를 접수,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최종 발표키로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40~50명의 인력선발을 마쳤으며 수시모집으로 전환한 매일유업은 예년과 비슷한 60~80명의 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대기업들의 신규 채용확대와는 달리 샤니, 삼립식품, 서울식품, 동아오츠카 등과 중견기업들은 인력이나 조직을 확대하기 보다는 내실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어 뚜렷한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