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영향 덜받고 제품 구입주기도 짧아

립스틱^파우더 등 전용 색조화장품 선봬

10대들의 화장품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화장품업체들이 10대용 화장품인 소위 `쥬니어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다양한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화장품업계에서 추산하는 쥬니어화장품의 시장규모는 3,000억원대. 이는 전체 화장품시장의 8%를 차지하는 수치로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2~3년간 쥬니어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쥬니어화장품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하는 것은 10대들이 경기악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제품 구입주기가 짧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10대들은 미래의 단골고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화장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3년전만해도 베이비오일, 클렌징, 여드름전용제품 등에 국한돼 있던 쥬니어화장품이 최근에는 립스틱, 아이섀도, 파우더, 립글로스 등 색조화장품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LG생활건강은 10대 전용 색조브랜드 `캐시캣'을 15종 157가지 색상으로 늘리면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제일제당은 10대 브랜드 `에퓨'를 확장해 10대 남성을 위한 `에퓨 포맨'과 파우더, 립글로스 등 색조화장품으로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색조전문회사 에뛰드는 이달초 `에뛰드 워터폴워시' 등 쥬니어용 기초화장품 3종을 출시했고 애경산업은 여드름 전용브랜드 `에이솔루션'과 모공관리브랜드 `B&F비지블 이펙트'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또 쥬리아가 `팜팜안티스팟'을, 보령메디앙스가 `지에닉'을, 한불화장품이 `H.O.T.' 등 다양한 기초와 색조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도도앤컴퍼니와 샤몽화장품, 클리오 등의 색조화장품회사들은 10대를 겨냥한 투명화장기법인 누드메이크업, 포인트메이크업의 보급에 나서고 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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