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공모 착수…25∼31일 오후 6시까지

심평원장에 서울대 김창엽 교수 확정

보건복지부가 산하기관인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양대 기관장 공모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들중 심평원장은 27-28일께, 공단 이사장은 내달 중순 이후에나 임명될 전망이다.

정부가 심평원장에 대한 추가공모(6.30-7.7)를 실시하고 후보자 신원조회를 마친 데 이어, 건보공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지난 25일부터 추가공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달 1일부터 기관장 부재 사태를 빚고 있는 이 들 기관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보건의료계 인사들은 이번 기관장 공모를 둘러싼 인사잡음을 두고 한결같이 '부끄럽다'고 자조 섞인 표현을 서슴치 않고 있다.

기관장을 공모제로 뽑는 공공기관임에도 불구, 사전 낙점설에 '들러리 동원설'까지 퍼지면서 역량있는 인사들이 추가공모 절차에도 지원하지 않거나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달 23일 마감한 원장 공모 때 특정인사 낙점설로 불과 2명밖에 응모하지 않자 30일부터 7월 7일까지 8일간 추가공모에 나선 바 있다.

물론 추가공모로 마지막날 단 1명의 인사와 우편으로 송달된 1명의 인사까지 포함해 2명이 지원했지만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었다.

현재는 대상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마치고 27일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안건으로 상정, 통과시키는 후속 절차가 남아있으나, 이는 요식행위에 불과해 사실상 서울대 김창엽 보건대학원 부교수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임 심평원장은 이르면 27일 늦어도 28일 께 복지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공식 착수할 예정이라는 전언이다.

복지부와 건보공단, 심평원 관계자들은 산하기관장에 대한 공모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는 데는 정부의 '자기사람 심기'식 인사 방식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기관장추천위원회가 버젓이 있으면서도 지원하기 전에 특정인사가 내정됐다는 사실이 회자되면서 다른 역량 있는 인사들이 응모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대목이다.

◇건보공단 이사장 추가공모 착수

건보공단 이사장추천위원회가 지난 20일 이사장 후보에 대한 공개모집을 마감한 결과,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과 공단 안종주 현 가입자지원상임이사 단 2명만이 지원했다.

이사장추천위는 지난 24일 서류심사를 겸한 전체회의를 가졌으나 절차상의 투명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추가공모를 실시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는 이사장 추가공모에 어떤 인사가 응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국민에게 신뢰를, 직원에게는 희망을 주는 건보공단 구현을 위한 미래지향적 사고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건강보험 발전에 기여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고경영자가 등극할 지 추이가 주목된다.

서류접수는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이며, 방문 또는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되 우편접수의 경우 오후 6시까지 도착 분에 한해 유효토록 한다는 단서 조항을 뒀다.

이사장은 8월 하순께 임명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사장추천위는 지난 11일부터 공석 중인 기획·업무상임이사에 대해서도 금명간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심평원장 27-28일 임명 예정

현재 상태로는 서울대 김창엽 보건대학원 부교수가 신임 심평원장으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 부교수는 최근 신원조회를 통과한 상태로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와 대통령의 재가만을 남겨두고 있다. 물론 심평원장 임명은 복지부장관이 행사하게 된다.

심평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건이 오는 27일 인사추천회의에 포함되면 이르면 27일 오후 5시, 늦어도 28일께 임명될 예정이다.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공석 중인 3명의 상임이사 중 관리상임이사를 제외한 업무·개발상임이사 2명에 대한 추가공모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도 인사공모가 연장선상에 놓이게 됐다.

더욱이 15명의 진료심사평가위원들에 대한 임명절차도 남겨두고 있어 이래저래 인사잡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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