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29위…LG-코리아나-한국-나드리화장품 선정

프랑스의 세계적인 패션잡지 'WWD BEAUTYBIZ'가 최근 발표한 세계 화장품 100대 기업 가운데 태평양 등 한국의 5개 기업이 선정됐다.

WWD에 따르면 이번 집계는 수출과 내수를 합한 매출통계(2000년도)를 종합한 것이며, 한국은 화장품사 보유에 있어 미국(39개사 선정), 프랑스(16), 독일(10), 이태리(9), 일본(8)에 이어 6번째이며, 영국(4), 브라질(3), 스위스(2) 순이다.

이 중 태평양은 8,997억원(전년대비 32% 성장)의 매출을 올려 29위를 차지했으며, LG 42위(4,050억원, 5% 성장), 코리아나 43위(3,371억원 10% 성장)
의 순이었으며 이어 한국화장품과 나드리화장품은 각각 73위(1,020억원 -20%)와 83위(813억원-21%)로 매출은 떨어졌으나 순위 진입에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9년 656억원의 매출로 92위에 선정됐던 피어리스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프랑스의 로레알(11억 4,000만불)이 차지했으며 P&G(미), 유니레버(영), 시세이도(일) 순으로 집계되었다.

WWD지는 이번 발표에서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화장품시장 규모가 총 926억불이며 이 가운데 미국 39개사가 399억불로 세계 시장의 43%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집계 품목은 순수화장품으로 향수, 기초, 색조, 헤어&바디, 선크림, 슬리밍 등이 포함되었고 각종 생활용품은 제외했으며 집계 대상은 세계 3대 시장인 유럽, 북미, 아시아 중 적어도 2개 지역 이상에 진출한 국제적 영업을 하는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집계와 관련 화장품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발표에 비해 우리나라 화장품계의 통계는 상위 회사들의 매출이 증가함으로써 다소 상승했으나 중견 회사의 경우 매출 실적과 순위가 떨어지거나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크게 부진하여 선두그룹과 중견업체와의 괴리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발표와 관련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WWD지의 이번 집계는 각국의 화장품사가 상정한 매출액을 토대로 발표한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직·방판과 전문점 등의 정확한 매출액을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국내에서의 순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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