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기 연령층서 다발-생화학적 특성 규명 착수

한국형 결핵균주 발견을 계기로 결핵백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원장 김상재)은 지난 95년 결핵실태조사에서 DNA지문분석을 통해 발견된 다빈도 특정균주를 'K균주'(Korean Strain, 한국형 결핵균주)로 명명하고 결핵예방 방안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결협은 95년 전국실태조사에서 분리된 138개 결핵균주의 결핵균을 대상으로 DNA 지문분석결과, 15개 균주에서 6종류의 서로 다른 cluster(DNA 지문형태가 같은 균주)를 보였고 이중 K균주가 4주(2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98년 경기도지역 일부 고교에서 집단 발생된 결핵균에서도 21균주 중 6균주(28.6%)가 K균주 였으며 99년 전국 중·고교생 결핵검진에서 분리된 206개 결핵균주 DNA 지문분석 결과 K 혹은 K와 유사한 균주는 38주(18.4%)로 나타났다.

이같은 K균주는 근접국인 중국과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거의 발견되지 않은 상태이며 활동기에 접어든 연령층에서 가장 활발하게 유행되고 있다는 면에서 한국 결핵균으로서의 생화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결핵연구원은 국내 가장 출현빈도가 높고 유행속도가 빠른 K균주에 대한 ▲감염력 ▲병원성 ▲DNA 차이 ▲단백질 조성성분의 차이 ▲면역학적 특성 ▲숙주와의 유관성 등 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하여 진단용 시약 및 한국형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결협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K균주에 대한 특성이 규명된다면 국가 결핵관리방법의 획기적 개선과 이를 이용한 다양한 활용방안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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