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산업재사업군 축으로 집중 육성

(주)두산은 매출액 중심의 성장에서 탈피해 각 계열사별로 매년 30% 이상의 영업이익(EBIT) 성장을 목표로 하는 '新성장전략'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오는 2006년까지 매출액 15조원에, EBIT 2조원 등을 달성하기 위해 5개년 중장기전략을 금년말까지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두산은 지난 95년부터 추진해 온 4단계의 구조조정작업을 마감하는 것과 관련해 이날 발표한 '新성장전략'을 통해 각 계열사가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동일한 '가치사슬'(Value Chain) 내에 있는 사업구조들을 통폐합,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산은 우선 포장재 계열사인 두산테크팩㈜과 의류업체인 IKE㈜를 흡수 합병해 주류제조와 원재료 공급 및 의류사업 등 소비재사업군(컨슈머그룹)으로 확대개편하고 지난해말 인수한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은 산업재사업군(테크놀로지그룹)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은 소비재사업군인 ㈜두산과 산업재사업군인 두산중공업㈜을 양대축으로 해 핵심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고성장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재경사장(㈜두산 전략본부장)은 두산은 그동안 외형위주의 성장전략을 추진해왔으나 수익성 제고에는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선진기업들 처럼 EBIT 성장전략 위주로 체제를 재정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각 사업군은 매년 30% 이상의 고수익성장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런 신성장 전략의 실행주체인 전문경영인(CEO)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의 관리형 CEO체제에서 기업가형 CEO체제로 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전문경영인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되고 전문경영인이 혁신의 주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두산은 지난 8일 ㈜두산생활산업부문을 의류부문과 외식부문으로 분리한데 이어 15일에는 두산테크팩㈜과 IKE㈜를 12월말까지 ㈜두산에 합병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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