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기준 초과 30곳 넘어…오염물질 확대 막아

국립환경과학원, 7년간 측정자료 분석

동해상에 정체성 고기압이 자립잡고 초속 2m 미만의 약한 동풍이 불 때 수도권 일대의 오존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년간 오염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체성 고기압과 약한 동풍 때 1시간 오존농도(ppb)가 최고 88.3±8.9로 가장 높았고 1시간 오염농도 기준 100ppb를 초과한 지점이 최고 30곳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오존농도 100ppb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분석 결과, 동해 또는 중국의 북동지역에 고기압에 위치하거나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팽창하고 초속 2ｍ 가량의 동풍이 불 경우 1시간 오존농도는 73.1±10.4로 나타났고, 오염기준 100ppb를 초과한 지점은 15곳에 이르렀다.

수도권 전지역에 약한 고기압계가 위치하거나 서해에 고기압이 자리잡고 초속 2ｍ 미만의 약한 서풍이 불 때도 1시간 오존농도가 70.0±6.3이고 기준 초과 지점은 6곳을 넘어섰다.

과학원은 동해상에 고기압이 존재하고 약한 동풍 또는 동풍이 부는 기상 조건의 경우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기류를 막는 상태라서 오존 등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못하기 때문에 오염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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