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노하우 공유' 전광호씨-'제도혁신 견인' 오규섭씨

부산식약청 전광호씨

개청이래 처음…혁신 회오리 기대

식약청의 하급직원 2명이 '혁신짱'에 뽑혀 특별 승진해 화제다.

특히 혁신을 모토로 삼아 혁신태풍을 불어넣고 있는 참여정부에서도 혁신을 이유로 특진한 전례는 많지 않은데다 지난 98년 식약청 개청이래 첫 특진이어서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식약청 7급 전광호씨(51, 사진)와 본부 혁신기획관실 8급 오규섭씨(38)로, 이들은 지난달말 각각 6급과 7급으로 승진했다.

전 주사(6급)는 '약사감시의 대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일선에선 단속의 '빠구미'로 통하는 공무원으로 자신이 터득한 약사감시 노하우를 동료 공무원들과 나눔을 실천해 지방식약청이나 지자체의 단속 효과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이 인정됐다.

전 주사의 이런 노력은 주변에서 흔히 목도하는 '공(功) 다툼'이라는 행정기관간 배타적인 대립관계를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로 바꿔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인 안전한 의약품 공급이라는 목표에 근접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는게 혁신담당자들의 평가다.

오 주사보(7급)도 육군장교 경험을 십분 발휘, 지난해 정부 혁신평가결과 민원제도를 민원인 편에서 개선해 우수 평가를 받는 등 식약청의 혁신 분위기를 다잡아가는 역할이 높이 샀다.

양진영 혁신기획관은 "혁신 성과를 내는데 금전적 보상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이번에 혁신 선구자 2명을 특진시켰다"고 말하고 "식약청에 혁신 회오리가 휘몰아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진은 승진인사에서 혁신실적을 가장 높게 반영하라는 문창진 청장의 혁신의지가 투영된 결과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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