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세수증대만 하면 안된다" 피력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는 지난 7일 복지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하는 문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복지부장관의 사회부총리 승격 필요성을 묻는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의 질문에 복지부장관이 사회분야 책임장관을 맡게 돼 있어 어느 정도 위상이 높아졌다며 사회 부총리를 맡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복지부에 설치돼 있는 저출산고령화정책본부도 예전에 총리실 산하에 만들어졌던 기구라면서 일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위상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극화 해소를 위한 증세 필요성을 묻는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의 질의에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지만 무턱대고 세수증대만 하면 안 된다"며 "불요불급한 세출의 구조조정과 각종 조세감면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아울러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기초연금제의 좋은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는 중장기적 개혁을 한다고 할때 우선 국회에 제출돼 합의된 부분만이라도 먼저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8일 오전 11시 유시민 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난 7일에 이어 이틀째 열고 도덕성과 자질,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했다.

또한 국회는 오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유시민 복지장관 내정자 등 6명의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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