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한나라당 정화원 질의에 답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가 7일 국회 보건복지상임위 소속의원들 다수가 부결할 경우 장관 내정자에서 용퇴할 뜻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유 내정자는 이날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수많은 말 바꾸기와 독선적 행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할 의사가 없는가'라는 질의에 대해 "추후 내정자 평가 때 보건복지위 소속 위원들 대다수가 부결의 뜻을 표명하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각장애인인 정 의원은 또 "유 내정자가 장애인을 위한다는 공약을 남발해 장애인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유 내정자는 17대 총선 인쇄물에서 '당선시켜주시면 계속 장애인특별위원회에서 일하겠다. 지난 1년은 너무 짧았다'는 문구를 내세워 선거에 장애인을 적극 활용했으나 당선 이후에 전혀 장애인특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유 내정자는 17대에 발의된 장애인 관련 법안 166건 중 단 2건에만 서명했다"며 "복지의 꽃이라고 하는 장애인복지에 대한 유 내정자의 의지가 확연히 드러난 부분이며, 장애인 복지가 유 내정자의 임명으로 인해 더 큰 장벽에 부딪칠 것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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