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비용 낭비·호환성 부재 우려

최근 대형병원별로 추진중인 의료정보화 사업이 향후 경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의대 서정욱 교수(이지호스피탈 대표이사)는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보건의료 정보산업의 발전비전과 과제'를 통해 “개별적인 정보화 시스템 개발은 투자비용 낭비와 호환성 부재가 우려돼 의료정보화의 고비용 저효율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국내 의료기관의 대부분은 원무행정 중심의 정보화 초기단계이지만 PACS 도입 등 수익사업 중심의 정보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5년내 전자의무기록(EMR)을 포함한 병원업무의 통합정보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서 교수는 ▲의료정보 시스템 ▲의료물품 분류 ▲사이버 의료 등 3대 표준화 과제에 대한 정부의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표준화에 이은 시스템 통합의 공동 개발사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자의무기록을 포함하여 병원마다 추진중인 300억원대의 정보화 시스템 개발은 시스템 투자비용 낭비와 호환성 부재가 우려되며 향후 업그레이드 비용도 큰 부담으로 작용, 의료정보화가 고비용 구조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 교수는 “병원 규모에 맞는 표준 의료정보시스템 선정과 EMR의 공동 개발사업 및 의료물품 분류 표준화를 비롯하여 사이버 의료서비스 기술개발과 사이버 진료 허용범위 등에 대한 입법 추진이 시급히 전제돼야 한다”며 정보화 시스템 통합 단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