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지원 사업-고부가가치 의료관광사업 활성화

복지부, 러시아·중국 등 민간보험사 동반진출도 검토

정부가 올해부터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 및 해외환자 유치를 목표로 본격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31일 보건복지부의 '보건산업진흥 50대 과제 추진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내 의료기관(병원 등)의 해외진출 및 의료관광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 설치한 '의료기관 해외진출지원센터'를 통해 중국, 베트남 미국, 러시아 등 국내 의료기관의 진출이 활발한 곳을 중심으로 현지지원사업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러시아 진출을 모색중인 경희대 한방병원, 동인당 한방병원 등 2개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지사에 협조를 요청해 놓았다.

또한 중국 북경시에 소재한 '조양병원' 진출에 대한 국내 의료기관의 투자 타당성 조사를 위해 북경홍신정태공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현지방문을 추진 중이며, 중국 청도시에는 한중합작병원 설립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은 중국 5개, 베트남 5개, 미국 3개, 러시아 1개, 싱가포르 1개 등 총 15개이다.

복지부는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종합정보 제공사업'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현재 해외진출지원센터를 통해 중국 및 베트남 진출과 관련된 40여점의 현지 자료를 확보, 이들 국가에 진출을 원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제도, 진출 법령 및 절차, 주요지역 보건의료 현황, 외국인 투자 형태 및 절차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과 민간보험사(삼성생명, 삼성화재)의 동반진출 등 새로운 투자지원체계를 검토하고 현지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외국 의료인력의 교육 및 연수지원 방안도 올해 안에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편 복지부는 외국환자의 국내 유치를 통해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사업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복지부가 전국 약 2000여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관광사업 현황조사에 따르면 응답기관의 67%가 외국환자 유치에 관심을 표명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태국 등 외국의 해외환자 유치관련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에서 추진되는 의료관광사업 중 우수기관에 대한 사례를 수집하는 등 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지원계획이 확정되면 미국 교포와 중국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환자유치 전략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싱가포르·태국 등의 해외환자 유치관련 사례를 분석하고,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환자 유치에 장애가 되는 의료광고 및 환자유치 알선 금지 등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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