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 의원 "국민 장기기증 활성화 입법 추진"

국내에서 필요한 장기는 현재 1만5012개이지만, 국내에서 공급돼 시술된 장기는 작년 2071개로 14%에 그쳐 환자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 문희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장기기증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국내에서 필요한 장기는 신장 5846개, 각막 3685개, 골수 3160개, 췌장 175개, 심장 161개 폐 50개 등 총 1만50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식된 장기수는 신장 760개(13%), 췌장 12개(7%), 심장 26개(16%), 폐 8개(16%) , 골수 305개(10%) 등 총 2000여개로 실제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평균 14%에 불과했다.

이식 받은 장기의 공급비율은 간장이 31%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폐와 심장으로 16%를 차지했다. 췌장은 7%로 가장 낮았으며 골수와 각막도 10% 정도로 적은 공급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된 대상자는 작년 기준으로 뇌사 1만6016명, 사후기증 9760명이 등록해 지금까지 총 13만2233명(누적)이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국민의 약 0.27%로 1000명 중 3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며 이 중 상당수가 실제 장기 기증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국내에서 장기 이식 수술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문희 의원은 최근 장기가 부족해 중국으로 불법시술을 받으러 떠나는 사람의 피해가 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국민의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토록 국회에서 강력히 요구하고 필요하면 법제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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