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회 후보 22표차 압승…'업계 단합 유도' 현실적 과제

서울시도협 제17대 회장에 한상회 한우약품 대표가 선출됐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위 남상규 후보를 2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총회에는 작년 97%의 참석률보다는 약간 저조하지만 170명 중 160명이 참석, 94.1%의 높은 참석률을 나타내 이번 선거가 얼마만큼 치열했는가를 보여준다.

이는 지난 6년간 에치칼 계열에서 회장직을 맡으면서 상대적으로 협회 회무에서 소외감을 느낀 OTC업체들이 이번 선거에는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남상규 사장이 지난 선거때보다는 선전한 가운데 에치칼 업계 표가 김행권-남상규로 분열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김행권 사장이 40표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여기에 한상회 회장 진영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반면 김행권 후보쪽이 선거 초반 승리를 장담하면서 선거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한상회 회장은 중앙회 미가입 회원들을 찾아가면서 이들 업체들에게 중앙회 가입을 유도하는 한편 에치칼업체들이 대부분인 중소업체 중 일부 업체들이 한상회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 김행권 후보측의 패인으로 보인다.

특히 한상회 회장이 선거 유세를 하면서 분회 활성화, 소외된 업체들의 회무 참여, 협회-회원사간의 만남 주선 등 회원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겠다는 공약이 어느정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상회 신임회장이 OTC-에치칼, 대형업체-소형업체 등 계열, 계층간 분열되고 불신이 팽배한 도매업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를 반영하듯 새로 선임된 부회장단을 보면 에치칼업체인 남상길(남경코리아), 조선혜(성창약품), 안병광(유니온약품), 정연훈(제신약품), 허경훈(건화약품) 등 5명을 선임하는 한편 OTC 계열은 김원직(원진약품), 주상수(서울팜) 등 2명만을 선임했다.

2달간의 치열한 선거전 끝에 당선된 한상회 회장은 '업계 단합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도매업체 사장말을 곱씹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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