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호르몬 농도 일정 유지…오는 16일 출시

오가논이 출시한 질내 삽입 피임약 누바링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질내에 삽입하는 피임약이 출시됐다.

한국오가논은 13일 한달에 한번 사용하는 질내 삽입 피임약 `누바링(NuvaRing)'을 이달 16일경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누바링은 저용량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을 함유하고 있으며 한달에 한번 자신의 질속에 삽입하면 3주간 피임효과가 지속되는 피임제로 2001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발명품으로 선택된 적이 있는 제품.

누바링은 직경 5.4cm, 두께 4mm 인 투명한 플라스틱 링 모양의 피임약으로 에칠렌비닐 아세테이트라는 유연성이 좋은 물질로 만들어져 있다.

오가논 관계자는 "한달에 한번 삽입과 제거를 할 수있어 피임에 대한 번거러움을 줄였다"며 "피임의 주체로서 여성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또한 경구피임약과는 달리 호르몬이 소화기관을 거치지 않고 질벽으로 통해 혈액으로 흡수돼 적은 용량으로 신뢰할 수 있는 피임효과를 나타냄과 동시에 지속적인 호르몬 방출로 혈중 호르몬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2002년 미국에서 처음 발매된 누바링은 현재 유럽 남미 등 전세계 2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누바링은 향후 5년내 연간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향대학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많은 여성들은 경구피임약이 믿을만한 피임효과 등의 많은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잊지말고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며 "누바링은 신뢰할만한 피임효과를 가지면서 한 달에 한 번 삽입하면 되므로 피임에 대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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