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탠다드 시설 갖추고 세계시장 노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강희일 소장

유한양행이 글로벌 스텐다드에 준한 최첨단 연구시설에, 쾌적한 연구여건을 갖춘 국내 제약 최대규모의 중앙연구소를 1일 준공하고 세계시장을 노린 야심찬 첫 발을 내딛였다.

"유한양행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의약산업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GLP동과 Kg·Lab동을 비롯해 7000여평의 첨단 연구센터로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한양행 신축 중앙연구소 강희일 소장(53세)은 1일 준공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준공 소감과 더불어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구소 신축에 앞서 일본과 국내 굴지의 연구소들을 찾아 벤치마킹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이를 많이 반영, 쾌적한 연구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우선 사무공간과 연구공간을 완전 분리해 각각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실험공간은 100% 공조 배출시스템을 갖춰 안전과 쾌적한 연구여건을 조성했다고.

특히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유를 쓰지 않고 액화천연가스(LNG)를 에너지원으로 확립하고 자체 폐수처리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한양행 중앙연구소는 현재 치료용 항체 등 미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 개량신약 등 시장지향적 제품개발,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는 원료의약품 개발의 3대 주요 전략과제를 가지고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유망 벤처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 중앙연구소 준공 이전을 통해 생명공학연구 및 신약개발에 있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게 돼 향후 연구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특히 이번 중앙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제품구성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강희일 소장은 "유한양행은 그동안 항생제 분야에서 강점을 가졌던 것에서 앞으로는 항암제, 순환계 질환용제, 삶의 질 개선 의약품 등으로 제품 포트 폴리오를 구성해 연구·마케팅 및 라이센싱 방향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십이지장 궤양 치료제로 허가받은 레바넥스의 경우 내년초 위염·위궤양 적응증을 추가해 발매할 예정이고, 당뇨약으로 국내 퍼스트 제네릭 발매가 예정돼 있으며, 이외에도 기대되는 제품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과거보다 훨씬 나은 여건이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유한을 이끌고 갈 핵심동력으로서 기능을 다해 우리 연구소가 '유한 100년사'의 주역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희일 소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후 지난 82년 유한양행에 입사, 2003년 중앙연구소장에 취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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