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급성장…올 2,350억 시장 형성 전망

태평양^LG 50%이상 점유…후발^수입社 맹추격

대형할인점(마트)이 화장품 시장의 핵심 유통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8년에는 대형할인점의 화장품 매출이 600억원에 그쳤으나 99년엔 1,350억원으로 배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도 1,8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대로 라면 올해는 2,35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형 할인매장의 수도 지난 95년 22개에서 96년 42개, 97년 89개, 98년 97개, 99년 115개, 지난해 160개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와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가세해 올해 시장규모가 4,0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 제일제당, 애경산업 등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할인매장 화장품 유통의 선두주자는 태평양과 LG생활건강. 업계 관계자들은 이 두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이니스프리'라는 중저가 제품을 출시해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쳤다. 이 제품은 지난 한해 동안 150개 매장에서 130억원어치가 팔려 태평양의 효자상품으로 부각됐다.

이어 LG생활건강이 `레뗌'을 출시하고 태평양의 뒤를 쫓고 있으며, 코리아나화장품도 `프리엔제'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수입화장품사들이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레알코리아는 전세계 할인매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메이블린'의 국내 홍보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의 시세이도와 대상의 합작사인 에센디화장품은 3월부터 `아스프리르' 제품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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