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계 막-헤파린 접합 내구성 높여


1개월여 동안 폐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인공폐가 일본에서 개발되어, 이달
발매된다.

다이닛폰(大日本)잉크화학공업과 도요보(東洋紡), 국립순환기병센터 등 공
동개발팀은 가스 교환시 사용하는 중공(中空)계 막을 인간의 체내 물질과
접합시킨 하이브리드(hybrid)형 인공폐를 개발했다고 지난 7일 닛케이(日經)
신문이 보도했다. 며칠에 그치던 기존 인공폐의 내구성을 세계 최장인 약 1
개월까지 늘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개발된 인공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역할을 담당하는 중공계 막 표
면에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생체물질인 `헤파린'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접합
한 것. 인공폐 내부에 혈액을 순환시켜 혈액 중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
는 구조인데, 헤파린이 마치 혈액 중에 부유(浮遊)하는 것처럼 작용하기 때
문에 혈액의 응고를 막아준다. 염소에 실험한 결과 1개월 이상 안정적인 사
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 사람에서도 동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개발팀은
기대하고 있다. 인공폐는 급성심부전 등 치료나 수술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는 폐의 기능을 보조하기 위해 몸밖에 설치해 사용한다.

이미 후생노동성의 승인을 취득한 단계이며, 판매는 다이닛폰과 제휴관계
에 있는 미국계 의료기기업체인 박스터社가 맡는다. 가격은 24만1,000엔(한
화 약 250만원).

일본의 인공폐 연간수요는 3만8,000개. 이 가운데 박스터 판매량은 5,500개
이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2년 후에는 1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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