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13일 경북 영천과 경남 통영에서 콜레라 환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수가 120명(오후 3시 현재)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설사환자도 3명이 추가돼 모두 192명(의사콜레라 72명 포함)으로 늘어났으나, 환자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 3명은 각각 중국음식점과 통닭집을 경영하고 있으며 콜레라 증상이 없는 단순 보균자이나 요식업소에 대한 콜레라 일제검진 과정에서 감염사실이 밝혀졌다고 보건원은 덧붙였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들 3명은 직업이 음식점 주인이어서 영천 뷔페식당처럼 집단 전염의 발원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며 "그러나 이들이 경영하는 식당이 충분히 익힌 음식들만 취급하고 있어 아직까지 2차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지난 2일 영천과 영덕에서 콜레라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설사환자와 요식업소 종사자 등 모두 5,561명을 대상으로 가검물 검사를 벌여 콜레라 환자 120명 외에 음성(미감염자) 3,022명(의사 콜레라 5명 포함)을 확인하고 나머지 2,419명은 검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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