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군서 질병이환지수 가장 높게 나타나

이화의대 심경원 교수팀 발표

비만도는 질병이환과 관련이 있으며, 동반질환이나 성, 연령에 따른 적절한 체중감량은 만성질환의 이환율이나 사망률을 낮추는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이는 이화의대 심경원 교수(가정의학과)가 발표한 [체질량지수와 질병이환의 관련성]이라는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심 교수팀은 연구를 위해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이대목동병원 건강검진센터에 내원한 남녀 성인 1,689명을 대상으로 흉부 단순 X선 촬영, 심전도, 위내시경, 상부위장관 조영검사, 요검사를 하여 질환의 유무를 판정하고, 동반질환의 수에 따른 질병이환지수를 구했다.

각 질환 및 유병지수와 체질량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으며, 비만도에 따라 대상군을 정상군(BMI23), 과체중군(23BMI25), 비만군(BMI25)으로 분류하고, 그룹간의 각 질환의 이환률 및 유병지수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연령별 체질량지수와 질병이환지수는 60세까지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사하게 높아지다가 그 이후엔 체질량지수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고요산혈증, 간기능이상 등으로 나타났으며, 폐질환과 빈혈은 음의 상관관계로 분석됐고, 심전도 이상은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질병이환지수는 비만도와 양의 상관관계로서 비만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상체중군이 가장 낮았다.

심 교수는 "지속적인 비만 및 비만관련 합병증의 증가로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이나 질병이환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는 적절한 체중감량목표의 설정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논문은 올 가을 대한비만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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