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삼키는 힘 측정 시스템 개발

日 연구팀, X-선 검사 대체 기대

연하장애가 있는 고령자가 삼킨 음식물이 잘못 폐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키는 흡인성 폐렴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 니가타대 공학부 하야시 도요히코 교수는 맥주의 목넘김을 수치화하는 계측기를 활용해 음식물을 삼키는 힘을 측정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시스템은 △목의 중간에 위치한 갑상연골의 돌기인 결후의 상하 움직임을 측정하는 압력센서 △결후를 움직이는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는 전극 △음료 등이 목을 통과할 때의 소리를 측정하는 진동픽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세가지 계측기는 각각 컴퓨터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목에 벨트형태로 감아 작동시키면 각 부위의 연동상태를 계산해 그 사람이 음식물을 삼키는 힘을 판정한다.

시스템 개발에는 맥주의 맛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마실 때 목의 활동을 수치화하는 삿뽀로맥주의 기술이 활용됐다.

고령자는 결후의 반사신경 쇠퇴 등으로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기도로 잘못 들어가 폐렴에 걸리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의 운동능력에 따라 섭취할 수 있도록 음식물의 딱딱함 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운동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X-선 검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피폭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검사횟수에 한계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고령자들이 재활요법을 통해 음식물을 삼키는 힘이 회복됐는지 여부를 횟수와 상관없이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널리 이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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