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12% 조직쇄신 차원…노조 반발

최상 서비스기관으로 거듭 재천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급 이하 977명(직원의 12.0%)에 대한 대규모 전보인사를 지난 21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7일 간부인사에서 단행한 '복수직급제 확대, 직위공모제실시' 등 인사혁신에 이어 지사별 과·결원의 완전 해소와 일하는 조직풍토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특히 공단내 지역노조(사회보험노조)의 파업돌입으로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인사조치인 점을 감안할 때 파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단은 우선 수도권 근무희망자, 장기 근무자 등 248명을 선정해 수도권으로 원거리 배치하고 조직분위기 쇄신을 위해 나머지 729명은 전국 지사별로 전환 배치키로 했다.

공단측은 "두 차례에 걸친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5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감축에 따른 지역간의 퇴직인원 편차발생, 가입자수 변동 등으로 현재 지역별로 과결원율이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강동지사, 진주지사 등 일부 지사의 경우 결원율과 과원율이 20%대에 이르고 수도권은 224명이 부족하고, 지방은 214명이 넘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원거리 전보에 따른 어려움을 덜기 위해 인사가점과 전세자금을 대여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법과 규정에 따라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것이 공단입장"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 98년 10월 1차 통합 때와 99년 7월 등 2회에 걸쳐 대규모 전보인사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생활권 이외 전보는 노조탄압과 가정파괴"라는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노사갈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사보노조측은 공단의 이번 인사에 대해 과·결원 해소의 정당성은 인정하면서도 또 다시 '원거리 전보반대' 주장하며 지난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공단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공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더 이상 밟지 않을 것이며, 법과 관련규정에 의거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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