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중지모아 제도권 유통단체 출범 계획

화장품전문점협회 송태기 회장
전국 화장품전문점 경영자들의 모임인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이하 전화협)를 2003년부터 이끌고 있는 송태기 회장.

송태기 회장은 현행 화장품법이 화장품 제조ㆍ수입ㆍ판매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으면서도 단체 설립에 관한 조항의 경우 판매 관련 항목이 빠져 전화협 사단법인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일부 화장품 기업이 브랜드숍 중심으로 시판 시장 재편을 주도하면서 그동안 전문점을 통해 공급하던 제품을 돌연 중단하는 등의 움직임에도 조직적 대응이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토로한다.

“화장품전문점은 그 동안 화장품 기업 핵심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시판 화장품 주력 유통경로로 큰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이런 전문점의 기능을 외면한 채 일부 제조사가 브랜드숍 중심으로 영업정책을 선회하면서 화장품전문점이 일대 혼란에 봉착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는 이런 일부 화장품 기업들이 주도하는 브랜드숍 중심의 시판 영업정책에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화협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규모의 합법적인 화장품 유통 단체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23일 전화협 임시총회를 열어 ‘전국화장품전문점활성화대책연합회(가칭)’를 공식 출범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화장품랜드 21, 코사코리아, 코스매니아 등 새로운 화장품 유통조직이 등장하면서 전화협의 위상이 다소 위축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화협이 그 동안 화장품전문점을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로 인식돼 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지요.”

송태기 회장은 이런 전화협을 결코 유야무야 만들지 않을 생각이라며 현재 보건복지부와 국회를 통해 추진 중인 화장품법 개정을 통한 사단법인 설립 업무를 전화협 주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월 보건복지부에 법인 설립 문의 및 화장품법 개정에 관해 질의한 결과 복지부로부터 긍정적인 조건부 회신을 받았다며 정부가 제시한 조직 대표성, 법인 설립 목적 및 목적 실현을 위한 재정능력 등을 갖추는 일에 전념할 방침이다.

송 회장은 사단법인 명칭을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로 할 것인지 아니면 ‘전국화장품전문점활성화대책연합회’로 할 것인지 등 법인 설립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합리적 방안을 토대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6년 허장욱 회장, 김병희 회장, 장억만 회장의 뒤를 이어 6대 전화협 회장직을 맡고 있는 송태기 회장.

송 회장이 전화협, 화장품랜드 21, 코사코리아, 코스매니아 등 4개 유통단체 회원들의 중지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제도권 유통단체를 설립해낼지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키워드

#전문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