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쓰러진 20대 여성에 신속한 심페소생술 응급조치

한 간호사가 집 앞 공원을 산책하다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고,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환자를 살려낸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대학교병원 암병동에 근무하는 이가영(26·여) 간호사<사진>. 이 간호사는 최근 성화동 한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운동을 하던 여성이 의식을 잃은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산책 중이었고, 일부 시민들은 이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간호사는 비 의료인이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자칫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즉시 119에 신고를 한 후 자신이 간호사임을 밝히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이 간호사에 따르면 당시 환자는 넘어지면서 안면에 타박상을 입어 출혈이 있었으며, 얼굴은 창백했고 맥박마저 잡히지 않았다.

당시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힘들게 호흡을 하고 있었지만 결국 심정지 상태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는 것.

이 간호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지 10여분 후 119 구급대가 도착했고, 제세동기까지 동원하며 환자를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며칠 후 병원에 출근한 이 간호사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찾았고, 다행히 환자는 큰 문제없이 일반 병실로 옮길 준비 중이었다.

이 간호사는 “발견 당시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건강하게 잘 퇴원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심폐소생술을 할 당시 주변 주민들께서 휴대폰 불빛으로 환하게 밝혀주시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신속한 응급조치와 이송이 가능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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