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확보 통한 신환 창출-경영 안정화 최우선 목표’

서울-경기 동북부 중심 대학병원 역할 충실

“급격히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진료와 연구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이를 통한 경영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병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조용균 상계백병원장
이달 1일부로 새롭게 인제대 상계백병원을 이끌게 된 조용균 원장(산부인과)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병원 개원 멤버로 주요 보직만 13년을 걸친 준비된 원장인 그는 “책임이 무겁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서울-경기 동북부의 중심 병원으로서 그동안의 역할을 계승해야 한다”며 “결국 안정적인 경영상태의 유지가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신환 창출을 목표로 조 원장이 꺼내든 카드는 ‘공간 확보’. 인근에 위치한 성서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8층 규모의 건물을 짓고 장기임대 형식으로 환자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의료진을 위한 휴식 및 연구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선이 짧아서 생기는 치료에서의 장점도 있지만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등 공간이 부족해서 생기는 불편함이 크다”며 “외부에 있는 행정부서를 비롯해 첨단 의료장비의 도입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역량강화도 놓치지 않겠다”며 주춤했던 신장이식을 키우고, 연구의지를 북돋을 수 있도록 중앙 연구실을 확장하며 논문 발표를 위한 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당근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소화기병센터와 성장클리닉센터 그리고 당뇨병센터와 천식알레르기센터 등 경쟁력 있는 부분은 더욱 키우고, 젊은 의사들을 위해 최신 의술을 배울 수 있는 장기 해외연수는 물론 외부 인재 영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병원과의 관계도 보다 적극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 원장은 “기존의 협력병원과 함께 우선적으로 노원구의사회와의 관계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전체 의사회 및 각 진료과와의 교류를 지원하고 우릴 믿고 보내주는 환자는 책임지고 치료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1,500여명이 넘는 전 교직원의 소통과 공감을 통한 화합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각 부서장들과의 만남의 장을 수시로 마련하고 요구사항을 최대한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상급종병 도전 없다’…지역민 위한 대학병원 최선

한편 상급종병에는 앞으로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증도 등 핵심 지표를 만족시키고도 전공의 수 부족으로 아쉽게 상급종병에 자리를 잃게 됐지만 이를 발판으로 노원구 지역에서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조 원장은 “지역민을 위한 대학병원으로 의미를 더하고 싶다”며 “비용과 진료의뢰서 등의 부분에서 문턱을 낮추는 효과는 물론 경영상으로도 좋아졌다. 어려운 환경의 환자들이 언제든지 올수 있도록 2차병원으로서도 충분히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현실적으로 빅5 만큼 모든 부분에서 앞서나갈 수는 없지만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과 다빈도 질환은 절대 뒤지지 않도록 탁월한 진료 수준을 갖추겠다“며 ”전공의 때부터 30년을 함께한 김홍주 백중앙의료원장과 수시로 호흡하며 리더십과 성과를 이어나가겠다”고 환한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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