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특수질환 연구역량 강화---국군외상센터 설립 도약 발판 마련

유근영 국군수도병원장 취임 100일 맞아 비전 제시

“전문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군 병원으로서의 신뢰도 제고와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겠다.”

유근영 국군수도병원장은 최근 제 25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아 국군수도병원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육군야전3군사령부 예방의학장교,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국림암센터 원장, 대한예방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취임한 그가 거듭 강조한 것은 ‘좋은 병원’으로의 진화와 발전이다.

군 병원의 잠재력은 충분, 민간의료 따라잡기 위해 신뢰도 높이는 것이 숙제

“취임 후 지난 100일 동안 군 병원을 체험해 본 바로는 군 병원의 실력과 잠재력에 비해 국민들의 신뢰가 낮다는 점입니다.”

▲ 유근영 국군수도병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출근이 즐거운 좋은 병원', '국민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는 좋은 병원'으로의 발전 목표를 수립했다.

유근영 병원장은 민간병원과 비교해 국군수도병원의 낮은 인지도와 신뢰도는 앞으로도 계속 풀어야 할 숙제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임상연구, 전공의 수련 체계가 없고 의료인으로서 상대적 경험이 부족한 의사가 군 복무를 위해 국군병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중증환자들을 진료하기 역부족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민봉사 차원의 정기적인 건강강좌나 홍보활동 부족 등은 국군병원이 신뢰도와 함께 인지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다.

이에 국군수도병원은 전문 진료군 환자들을 민간병원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발생한 낮은 신뢰도는 감기 같은 단순한 질병군의 환자들조차 동네 의원으로 진료 외출을 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유근영 병원장은 “국군수도병원의 잠재력은 이미 민간의료와 어깨를 견주어도 될 수준이지만 낮은 신뢰도가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획득한 종합병원 인증의 수준 유지처럼 전임 병원장에 의해 제시된 발전전략들을 계승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한 병원조직의 내실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 병원장은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의 수료과정 체계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군의관 우선 선발제도의 정착화, 의료 집담회 활성화 등이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며 “국방일보를 통해 매주 1회 게재 중인 ‘건강 길라잡이’처럼 수도병원의 수준 높은 진료역량과 친절한 의료서비스의 실체 또한 적극 홍보해 대 국민 군 병원의 신뢰를 제고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신의료를 선도하는 공공병원으로 거듭날 것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의학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인 임상 및 기초연구, 중재연구 등을 추진하고 민간병원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

의학연구 분야는 유근영 병원장이 취임 후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올해 수도병원 내 ‘임상의학연구센터’를 설립해 군내 다빈도 질환과 총상, 폭발창, 화상 등과 같은 군 특수질환 등에 대한 임상시험과 관련 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임상의학연구센터는 대전 자운대에 위치한 ‘국군의학연구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기초연구·전임상연구·임상연구로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과 등 외상분야의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우수 의료진 35명을 영입했으며 단기군의관들도 전임의 과정을 수료한 자원을 우선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병원장은 “오는 2020년 국군외상센터가 설립될 즈음 외상과 군 특수질환에 대한 연구역량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52개 민간의료기관과의 MOU를 유지해 외상센터 개원 후 이들 협력병원의 우수 의료진과 공동진료를 통해 군과 민의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고 수준의 보건 의료서비스 제공과 군진의학 발전을 이뤄내 원내 직원들은 ‘출근이 즐거운 좋은 병원’, 군 장병과 국민들은 ‘믿고 방문할 수 있는 좋은 병원’으로 진화해 위상 제고라는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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