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있는 통합암치료법 제시할 터'

"대학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해 줄게 없다고 하면 암 환자들이 생난리를 펴고 외로운 투병을 시작합니다. 근거없는 '비법'에 속고 심지어 미신에 기대어 재산을 탕진하죠. 의사들이 조금이라도 더 생존하고 싶은 암환자들의 생존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라도 좀 더 공부해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낙원 통합암학회 이사장

최낙원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은 신경외과를 전공한 후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복수면허자로, 기능의학이 주특기이지만 요즘은 통합적 암치료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통합암학회는 한마디로 수술 이후 치료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환자상태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치료법을 연구하는 학술단체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각종 민간요법 등에 현혹되고 있는 환자들에게 근거중심의 통합암치료법을 제시하는게 목표죠"

최 이사장은 그동안 통합의학회가 확립한 통합암치료의 근거를 24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국민강좌를 통해 알렸다.

이날 의학계와 한의계 전문가들은 항암면역복합치료의 기적같은 임상경험(전우규 강북성심병원 교수), 줄기세포 치료의 항암요법(서해영 아주대교수), 암환자를 위한 식이요법(조경근 영등포병원 원장), 직장암환자의 통합암치료(문구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교수), 암치료에 있어서 근거중심의 통합의료(대구한의대 교수) 등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이번 대국민강좌에서는 면역치료, 줄기세포 치료 및 약성식물, 심신치료 등의 실제 증례를 모아 강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현대의학(신경외과)을 전공한 의사이기 때문에 현대의학을 절대 부정하지 않는다"며 "현대의학의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그리고 항암치료 시 일반세포도 죽는 부작용을 막아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게 통합암학회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소문으로 떠도는 치료법이나 음식, 약초들이 다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 효과가 있더라도 다같이 효과를 내는것도 아닙니다. 환자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는게 학회 지향점이죠"

"지난 40년간 암치료비는 125배 늘었지만 생존기간은 6개월 늘었습니다. 불편하지만 진실입니다"

최 이사장은 "의사와 한의사가 싸우고 있지만 환자치료를 한다는 목표는 같습니다. 과학적 합리적이라면 모여서 함께 연구하고 정보를 교류하는게 환자를 위한 길"이라며 "빠르고 효과있는 치료법 발전에 함께 기여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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