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사회 연수강좌, 호남지역 한방병원 전국 절반

9월부터 종합병원 심사 지원 이관


광주광역시 의사회원들은 비의료인이 개설한 의료기관 일명 사무장병원이 광주지역에서 번창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 광주광역시의사회, 2016년 상반기 연수강좌
이는 18일 열린 2016년 상반기 광주광역시의사회 연수강좌에서 지적된 내용으로 상당수 회원들이 환자 등을 통해 사무장병원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따라 이날 연수강좌 질문 등을 통해 “의협집행부에서 의지를 갖고 단속해 달라” 는 요청이 있었으며 “카메라 등을 들고 직접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답변에 나선 홍경표 시의사회장은 “집행부에서도 광주지역 사무장병원의 폐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 여러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의사회 자체적인 조사권한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수강좌는 5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학습 열기를 반영했으며 제1부와 제2부로 나눠 진행했다.

제1부는 이광열 수피부과원장을 좌장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요업무 및 최근 보건의료 동향(광주지원 안미라 부장) △불면제와 수면제 장기사용의 득과 실(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경열 교수) △대상포진(조선대병원 피부과 나찬호 교수) 등을 발표했다.

또 제2부에서는 광주기독병원 임연근 부원장을 좌장으로 △이상지질혈증의 최신지견(경희대 심장내과 김수중 교수) △위암·대장암 표적치료 중심으로 항암요법의 현재와 미래 (전남대병원 종양내과 배우군교수) 등이 진행됐다.

특히 안미라 부장은 올해 9월부터 종합병원 심사가 지원으로 이관되는 데 광주지원에는 의과 42개소, 치과 20개, 한방 2개소, 부속치과병원 1, 한방병원 102개소 등 145개소가 대상이며 전주지원은 36개소다고 밝혔다.

또한 안 부장은 한방병원 현황에서 전국 한방병원이 총 253개소에 비해 광주광역시와 전남 102개소, 전북 25개소로 전국의 절반가량의 한방병원이 호남지역에 밀집해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수강좌에서는 광주지역이 한방병원도 많고 한방병원을 비롯한 사무장병원이 불법 환자유치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관련학회와 의사회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용상 전 한방대책위원장은 “광주지역에 한방병원의 수가 많다는 것은 불법 환자유치행위와 더불어 사무장병원이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를 보다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한다”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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