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진흥재단 소규모 임상 종료…홋카이도대 연내 실시

신경재생 촉진 기대

일본에서 혈관과 신경 등으로 자라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경색을 치료하기 위한 의사주도 임상시험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첨단의료진흥재단은 소규모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홋카이오대 연구팀은 2016년 중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로부터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이식함에 따라 신경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것.

뇌경색은 언어장애나 사지마비 등 후유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면 간병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막혀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발병 후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수족마비나 언어장애라는 후유증이 남기 쉽다. 그동안 뇌의 신경세포는 일단 사멸하면 재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가 어려웠다.

첨단의료진흥재단이 실시하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방법은 환자로부터 골수액을 채취하고 단핵구라는 세포를 분리한 뒤 증식시켜 점적으로 정맥에 투여하는 방법. 단핵구에는 혈관이나 혈구의 토대가 되는 조혈줄기세포가 포함돼 있다. 임상시험은 중증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증도를 나타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표를 사용하면 치료 전에는 중증으로 분류됐지만 치료를 시작한지 1개월 후에는 80% 가량이 중등도 증상으로 개선됐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조사했더니 뇌의 산소 소비량이 치료를 시작한 1개월 후보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증가해 있었다. 뇌의 작용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뇌경색 부분에는 신경의 토대가 되는 신경줄기세포가 모인다. 보통은 혈관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세포가 사멸해버린다. 단핵구는 환부까지 이동해 혈관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때 신경줄기세포가 활성화된다.

홋카이도대 연구팀이 계획 중인 임상시험에서는 환자의 골수로부터 채취한 간엽계줄기세포라는 세포가 사용된다. 이 줄기세포는 신경세포나 혈관으로 쉽게 변화한다.

골수로부터 간엽계줄기세포를 분리하고 3~5주에 걸쳐 배양해 증식시킨 뒤 이를 뇌경색을 일으킨 주변에 수술로 이식하는 방법. 발병한지 2주 이상이 지난 중증환자 6~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삿뽀로의대에서는 이미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간엽계줄기세포를 정맥을 통해 주입하고 뇌경색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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