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콘 출신 글로벌 경험 축적한 망막 분야 레이저 치료기기 전문가

루트로닉(대표 황해령)은 올 초 황반 치료 레이저 알젠(R:GEN)을 비롯한 안과 사업의 전 세계 확장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루트로닉 비전(LUTRONIC VISION) 대표에 데이비드 모던트(David Mordaunt)씨를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 데이비드 모던트 CEO

데이비드 모던트 신임 대표는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대기화학과 레이저 등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미국 버클리대 등을 거쳐 안과는 물론 수술 분야와 성형외과 등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경험을 축적한 레이저 전문가다.

그는 루메니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옵티메디카와 프리시젼 라이트를 설립해 기술을 개발한 후, 각각 엘러간과 탑콘 및 애보트 등에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알젠은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프로젝트"라며 "루트로닉 비전은 피부·성형 치료 분야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루트로닉이 만든 안과 분야의 글로벌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에 거점 회사를 마련하고 세계시장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의 첫 번째 단계를 실현한 셈이다.

그는 "미국 회사로 출발한 만큼, 관련 분야에서 사업적인 마인드를 가진 전략가를 구하는 일이 힘들었다"며 "모던트 대표는 망막 치료에 있어 혁신의 효시가 되는 파스칼 레이저를 개발한 연구자"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연구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이를 사업화해서 글로벌 회사에 파이프라인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후에도 상업화까지 이끌었다”며 “그의 성공 경험들을 높이 평가해 대표 자리에 임명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루트로닉은 앞으로 데이비드 모던트 대표와 함께 알젠의 망막 질환 치료 임상의 근거 자료를 더 축적하고, 조기 시장 진출 등을 활발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데이비드 모던트 루트로닉 비전 대표는 "알젠의 치료술은 기존에 나와 있던 레이저 치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기술”이라며 “다른 치료 방법과 달리, 유일하게 황반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서 그 가치는 향후 빠른 속도로 망막전문의들 사이에서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스칼 레이저가 소개될 당시, 높은 가격을 책정해서 가격 저항을 받았지만 6개월 이후 망막전문의들 사이에서 혁신적인 치료술로 인정되며 그 확산 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졌다”며 “새로운 치료술의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과성 입증을 위해 과학적인 메커니즘에 집중해야 한다”며 “’처음’을 잘 다져야 전문가 집단을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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