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기준 불공정 - 종합점수 산정방식 모순' 지적

광주광역시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한국의료 질 보고서'의 의료질 순위 발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보고서는 의료서비스 질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며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100점 만점 중 68.0점을 받아 광역 시도 중 1위를 차지했으나 광주는 '43.7으로 꼴찌'라고 제시했다.

이에대해 광주광역시는 광주지역이 종합 점수에서 전국 최하위인 이유는 평가기준이 불공정하고 종합점수 산정방식에 모순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8일 발표했다.

광주는 평가 대상 8개 영역 중 ‘적시성’과 ‘환자중심성’ 등 2개영역에서 ‘0’점을 받았지만 적시성은 1개, 환자중심성은 2개 지표에 불과한데도 종합점수는 산정을 96개 지표로 구성된 ‘의료효과성’ 등 지표가 많은 영역과 동일하게 8개 영역별 지표를 산술평균하고, 다시 8개 영역 평균점수를 산술평균하였기 때문에 산정방식이 형평성이 부족하다.

오히려 의료효과성, 환자안전, 효율성 등 3개 핵심 영역은 광주 지역이 우수하게 평가 받아 실제 의료서비스 질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광주시는 특히 적시성․환자중심성 및 HIV/AIDS 효과성의 ‘0’점 처리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적시성’(응급환자 병원 도착 및 대기 시간) 평가는 환자의 주소지가 아닌 병원 소재지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광주지역이 타 지역보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이다.

광주지역 상급종합병원(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응급실 이용환자의 50% 이상이 전남․전북 등 타 지역 사람으로 응급증상이 발현된 시점부터 병원 도착시간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

또한 각 지표별로 평가하여 가장 낮은 지역을 무조건 ‘0’점 처리하도록 설계하였으나 편차범위를 지나치게 크게할 경우 공정한 평가 기대가 어려워 불합리하다.

특히 HIV/AIDS 효과성의 ‘0’처리는 ‘0’점이 아닌 사망자 ‘0’명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보건사회연구원의 실수로 잘 못 처리되는 결과를 도출했다.

한편 지역 의료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의료질에서 가장 중요한 질환별 효과성에서 2위를 기록하고 특히 응급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뇌졸중 평가가 100점 만점을 기록한 광주지역이 최하위인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 보사연은 의료질 측정 기본 개념을 새로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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