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468회에 걸쳐 2,568명 돌봐

광주 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외노건) 치과진료실은 지난 10년간 총 468회에 걸쳐 2,568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광주 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창립 10주년 기념 포럼
광주 외노건은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 포럼’에서 치과 10년간의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챠트를 조사한 진료통계를 소개했다. 이 자료는 교정과 임플란트는 제외했으며, 무료진료만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노건은 2005년 6월 29일 진료센터가 개소한 이후 동년 9월 11일 노양균,한여울 선생의 첫 진료를 시작으로 2015년 5월 31일 까지 총 468회 년 평균 49회의 진료를 실시했다.

진료회당 치과의사 2명을 포함하여 평균 6명의 인력이 진료에 참여하여 일평균 16명의 환자를 진료하여 총 2,568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진료실을 찾은 외국인 노동자는 중국 몽골 스리랑카 등을 포함하여 확인된 국가만 35개국으로 남여 비율은 비슷하지만 20~30대에 이르는 연령군의 환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치과진료 내역을 살펴보자면 기본적인 스케일링부터 충치치료, 신경치료, 발치, 보철에 이르기 까지 일반 개원치과의원과 다르지 않는 진료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진료 세부내역을 보자면 개별항목으로 가장 진료 횟수가 많은 것은 스케일링으로 일부 중복된 환자를 포함하여 총 1,213명의 환자에게 시술하였으며 기본적인 치주치료에 중점을 두었다.

충치치료의 경우는 레진을 이용한 치료가 가장 많으며 또한 아말감(Am)을 이용한 치료횟수는 줄어들고 글래스아이오노머(GI)를 이용한 진료 횟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총 치료된 치아는 1698개로 이중 비보험 진료인 레진치료만으로도 약 1억원에 이르는 치료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 충치 치료가 어려운 경우 신경치료를 시행하였으며 회복불능의 치아의 경우 발치 치료를 시행했다.

10년간 800여개의 치아가 신경치료가 진행되었으며 그 중 420여개의 치아의 신경치료를 마무리 하였다.

마무리되지 못한 치아의 갯수가 50%선에 이르는 것을 주지하여 환자차트를 전수검사 하여 확인해 본 결과 대체로 환자분의 내원이 끊긴 경우로 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잦은 이직 혹은 체류신분의 변동 등이 원인이다.

또한 회복 불가능한 치아를 발치하였는데 압도적으로 구치부 치아의 발거율이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진료실에서 발치를 하였거나 치아상실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에 대하여 연평균 18명의(보철진료가 2추 혹은 3주 간격으로 일요일 오전 진행됨) 환자를 싱글 크라운에서부터 부분의치에 이르기까지 치료를 했다.

그 치아 개수가 400여 개에 이르며 이는 치아 하나당 일반 개원 치과에서의 비용이 30만원선에 이르므로 거의 1억 2천만원에 해당하는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외국인 노동자 진료센타의 치과실은 2005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소속 치과의사선생님들의 주도와 뜻을 같이하는 주변 치과의사 선생님들의 후원을 통하여 치과용 유닛체어, 방사선기기 등 모든 물품을 기증 및 구매를 통하여 진료실을 만들었으며 10년째 매달 60여분의 꾸준한 후원을 통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진료에 직접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한 90여분의 치과의사 선생님과 10여분의 기공소장님을 비롯하여 광주소재 2개 치과대학 및 보건대학교 관련학과 봉사동아리 학생들의 꾸준한 참여로 진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6월 26일 광산구 산정동 조그만 진료소로 시작한 외노건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장시간의 노동, 의사소통의 어려움, 건강보험 미취득 등의 이유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외노건은 100% 자원봉사자의 헌신적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치과, 의학과, 한의과, 간호과, 약학과, 행정, 통역,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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