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협, 조무사 근무환경 개선 요구-제도개선 협조키로

최근 포괄간호서비스제도 시범사업의 종료에 따라 간호조무사들이 무더기로 계약 해지된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이 이들 간호조무사들의 고용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을 내비쳐 주목된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는 최근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간담회에서 "간호조무사들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사태로 중앙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포괄병동 자체를 폐쇄, 메르스병동으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으로 간호조무사들이 일자리를 잃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1개 병동은 포괄간호서비스를 위해 간호조무사를 재고용했으며, 나머지 병동도 앞으로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병동 전환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직원도 정리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포괄간호서비스로 입사한 간호조무사들의 2년계약이 만료되더라도 고용문제는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명옥 원장은 “국회의원 때부터 이미 포괄간호서비스 제도화를 대통령에게 건의했었다”며 “경제활동을 하는 가족들이 간병하는 제도를 없애고 포괄간호서비스를 제도화해야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옥녀 회장은 “제도 취지는 적극 공감하지만 간호조무사 1명당 환자 40명까지 돌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하의 근무조건으로 무늬만 포괄병동”이라며 “포괄병동 간호조무사들이 처한 현실과는 괴리감이 큰 만큼 간호조무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과 간호조무사협회가 실무협의를 통해 포괄간호 기본 매뉴얼 개선 등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병원으로서 포괄간호병동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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