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회장, 국민건강 안중 없고 경제적 이득만 내세운 꼼수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지지하는 일부 경제단체와 한의사협회(한의협)의 지난 18일 기자회견에 대해 의료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이 참여하는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회장 김숙희)는 21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한의협이 경제단체들과 손을 맞잡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사용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아울러 경제적 이득만을 위한 계속된 꼼수에 최후의 경고를 보낸다"고 밝혔다.

시도의사회장들은 또 "국민의 생명·건강·안전이 아닌 경제적 관점에서만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것은 보건의료인 단체이길 스스로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시도회장들은 일부 경제단체들도 한의협 논리에 이용당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이들은 "(일부) 경제인단체가 한의사협회의 비상식적, 반건강적인 논리에 이용당해서는 안된다"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므로 섣부르게 전문적인 영역인 의료행위에 대해 평가해서도 안 되고, 누구 편을 들어서도 안되며 전문가영역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회장들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역할도 주문했다.

근 의협이 새롭게 제안한 전문가 협회 중심으로 전반적인 의한방 현안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별도의 협의체 구성을 조속히 추진해 국민의 혼란과 한의협의 무모한 행태를 잠재울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시도회장들은 "한의협은 더 이상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인 주장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장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조바심어린 모습으로 경제인단체까지 손을 잡기보다는 공식적인 의한방 협의체에서 의협과 당당히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란 및 의한방 전반에 대한 논의를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