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취업 경쟁 치열…제약사 약대생 채용 난색

내년부터 약대 6년제 출신 약사들이 배출되지만 이들 약사들의 취업난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학병원 신입약사 취업 경쟁률이 3.5:1이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병원약국들이 신규 약사를 구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지원율로 병원약국으로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약대생들에게는 구직난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같은 경쟁률은 서울지역에 국한되어 있어 지방 중소병원들에게는 머나먼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매년 1500~2000여명의 약사들이 배출되는 만큼 병원약국들의 고용난은 어느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약국 관계자는 "약대 6년제 출신이 배출되면서 서울지역 대형 병원들의 약대생 쏠림 현상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하지만 지방 중소병원들의 고용난이 해소되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지역 약대생이 십여곳의 제약사 연구직에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모두 서류전형에서 탈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는 약대 6년제 출신 약사에 대한 연봉 체계에 부담감을 느끼고 업무 수행 능력에서도 타 과 학생들과 별만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약사 고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화학과, 화학공학 계열 학생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시점에서 큰 장점이 있지 않은 약사를 고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다만 약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메리트를 연구직보다는 약국을 비롯해 병의원 영업직에 대한 활용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사라는 고학력에 6년제 출신을 감안할 때 제약사들이 약대생들에 대한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약사라는 전문직 특성을 고려하면 연구직보다는 영업직에 대한 활용도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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