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X1' 발현량 많은 사람 염분 섭취로 혈압상승 폭 커

日 연구팀 '네이처 메디신' 발표

염분 섭취가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체질과 그렇지 않은 체질은 혈관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에 의해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쿠오카대 의학부 이와모토 다카히로 강사팀은 지난 1일 발행된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체내에 이 단백질의 양이 많으면 염분 섭취로 고혈압을 초래하기 쉬운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염분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저하하는 이른바 '식염감수성'이 높은 체질은 전체 고혈압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같은 양의 염분을 섭취해도 혈압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체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식염감수성이 높거나 낮은 체질로 나뉘는 이유는 신장의 기능 일부에 유전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혈관 자체를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칼슘을 혈관세포로 운반하는 'NCX1'이라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동물실험에선 NCX1의 발현량이 다른 쥐에 같은 양의 염분을 투여한 결과, 발현량이 많은 쥐는 혈압이 상승하고 적은 쥐는 혈압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 연구팀은 NCX1의 양에 따라 식염감수성 체질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일본 몇몇 제약사가 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어서, 향후 식염감수성이 높은 사람이라도 염분을 신경쓰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체질과 관계없이 지나친 염분 섭취는 고혈압 외에도 위암 등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연구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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