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O 수용체와 결합해 항진작용…저분자화로 활성 강화

日 쥬가이제약

기존의 항체의약품과는 작용기전이 다른 저혈소판증 치료용 항체가 개발됐다.

일본 쥬가이제약은 자사의 후지고템바연구소 츠치야 마사유키 연구팀이 혈소판증식인자(TPO, Thrombopoietin)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TPO와 같은 활성을 나타내는 항진항체(agonist antibody)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미국혈액학회지인 'Blood'의 2005년 1월 15일자에 관련 연구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종래 항체의약품의 대부분은 표적분자와 결합해 그 분자가 가진 활성을 저해하는 길항항체(antagonist antibody)로서 작용하거나,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항원항체반응과 같은 면역반응에 따라 항원이 되는 세포를 손상시켜 약효를 발휘해 왔다.

또한 TPO 수용체에 작용하는 항진항체의 존재(IgG/IgM)에 관해서는 기존 연구를 통해서도 보고된 바 있으나, 활성이 매우 약해서 약리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쥬가이 연구팀은 항체의 저분자화를 통해 생체 내에 존재하는 TPO와 같은 정도로 활성이 강한 저분자 항진항체를 제작했다. 저분자 항진항체는 효율적으로 수용체와 결합하고, 미량으로도 세포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쥐 실험에선 선천성 무거대핵세포저혈소판증(CAMT)을 유발하는 기능장애 돌연변이 TPO 수용체의 두 유형과 결합해 이들을 활성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쥬가이는 저분자 항진항체의 전임상을 추진 중이며, 조기 임상을 위해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쥬가이는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제품화에 주력한 끝에, 적혈구증식인자(EPO)와 호중구증식인자(G-CSF) 등 생리활성 단백질의 제품화, 'IL-6 수용체'에 대한 인간화 단클론성 항체 'MRA' 등 단백질의 아미노산 치환에 따른 인간화 항체 개발 및 제품화를 실현한 데 이어, 이번에 저분자 항진항체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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