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래스 착용으로 피부 손상 방비

日 오사카大 연구팀 조사 발표

피부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 눈에만 쏘이게 되어도 피부가 검게 타는 사실이 실험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일본의 오사카 시립대 연구팀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피부가 자외선에 직접 반응해 멜라닌 색소를 분비함으로써 햇빛에 직접 닿은 피부만이 검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자외선에 눈만 노출되는 경우에도 몸속에 멜라닌 색소가 분비, 피부가 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
따라서 연구팀은 보다 완전한 피부 보호와 미백을 위해서는 선글래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이노우에 마사야스(井上 正康, 생화학부)교수 등은 실험용 쥐를 자외선에 노출시키지 않은 경우, 귀 부분의 피부를 직접 노출시킨 경우, 눈만 노출시킨 3분류로 나누어 실험한 결과, 노출시키지 않은 쥐에 비해 후자의 2종류 실험쥐의 체내에서 거의 같은 양의 멜라닌 색소가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시 눈만 노출시킨 실험쥐의 삼차신경(동공을 조절하는 기관)을 절단하고 같은 실험을 한 결과, 멜라닌 색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눈이 자외선을 받으면 삼차신경을 통해 뇌 하중체에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전달받은 뇌 하중체는 신체 각 기관에 멜라닌 색소를 만들 것을 지시하게 되어 피부가 검게 된다는 것이다.
이노우에 교수는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각막에 미세한 염증을 유발하고 이러한 자극을 받으면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을 포함한 전신에 멜라닌 색소를 만들게 된다"고 말하고 "긴소매에 긴바지를 입더라도 선글래스를 끼지 않으면 자외선과 피부 손상으로부터의 완벽한 대책은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피부 관련 손상 등에 권위인 이치바시(市橋 正光, 피부과)고베대학교수는 이 실험과 관련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과연 인간의 인체에도 같은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흥미 있는 연구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