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규모 확대…PB상품 개발로 슈퍼 등과 차별화 역점

의약품 판매규제가 완화된 일본에서 드럭스토어 업계가 슈퍼 등 이업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규모 확대 및 경영의 효율화 등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여름 의약품 약 370개 품목의 슈퍼판매가 허용된 데 이어, 후생노동성이 또 약사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어서 2~3년 후 슈퍼판매가 허용되는 품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주요 드럭스토어 체인인 마츠모토키요시는 지난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2개사를 인수하고, 지방의 12개사와도 공동물류·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 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는 일용잡화 도매업체를 산하에 두고 "향후 제약회사도 인수하고 싶다"는 견해를 밝히는 등 의약품 판매체제를 일원화한다는 전략이다.

각 지역의 단독 체인 드럭스토어의 그룹화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소위 '드럭연합'은 PB(자사홍보기획) 상품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온 웰시아 스토어는 소속 약사들의 아이디어를 담은 감기약을 상품화하는 한편, WIN 그룹도 생활습관병 예방약 등 약사의 카운셀링 판매에 적합한 PB를 개발하는 등 독자적인 PB로 의약품 판매의 전문성을 강조함으로써 슈퍼나 편의점과의 차별화를 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드럭연합은 이달 초 웰시아의 중심기업이던 CFS코퍼레이션이 탈퇴를 선언하는 등 각 그룹사의 출점 확대로 상권이 중복되면서 결속력이 붕괴되기 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향후 합병과 같은 본격적인 통합전략이 요구된다는 견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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