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무행정 경험 쌓아 국민보건 일조할 터'

식약청 '일짱' 이남희 약무주사
"아직 부족하지만 약무행정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국민보건과 국가발전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식약청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상호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자랑스런 식약인'으로 뽑힌 이남희 주사(33, 여, 의약품안전과)는 공직경력 9년 차이인 중고참 공무원이지만 식의약업무에 대한 애착만큼은 고참수준이다.

그는 경인식약청, 본부 의약품안전과 등에서 근무하면서 여성의 섬세성을 십분 활용, 의약품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최근에는 연간 2000여건에 달하는 기능성 화장품 심사를 하면서 심사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투명행정을 위해 '머리를 쓰는' 공무원으로 인정, 자랑스런 식약인의 의약품분야 '일짱'으로 선정됐다.

"의약품안전국의 모든 식구들이 고생하는데 제가 '일짱'에 뽑혀 선후배나 동료들에게 미안한 생각입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겸손과 다짐으로 '일짱' 소감을 밝힌 이 주사는 식약청내에서는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얼짱'으로도 통한다.

지난 93년 우석대 약대와 우석대학원을 거쳐 아산병원 약제부에 근무할때 공직약사를 공채한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의 권유로 9년째 공직의 길을 걷고 있는 이 주사는 현재도 우석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파 미혼여성이기도 하다.

"일과 결혼했느냐 하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일도 재밌고 일을 잘하기 위해 공부하는 일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업무량이 많아 박사과정을 소홀이 하는 일이 마음에 걸립니다"

일과 결혼한 여성, 일을 위해 공부하는 공무원의 이미지가 직원 사이에 각인된 그는 공직약사로서 약사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은 당찬 모습도 숨기지 않았다.

"개국약사들이 약사감시와 관련해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어 곤욕을 치루는 경우를 많아요. 약사들이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깊이 인식해 법 규정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이 주사는 최근 발생한 대형 식·의약사건을 의식한 듯 "국민들이 호된 질타를 할 만큼 식약청에 대한 선입감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사실 식약청 식구들이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 소신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여유를 갖고 지켜봐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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